로지텍 k480 키보드 구입, 그리고 고침

구입 이유

최근 아이패드를 사고 나서 터치 키보드가 영 쓸만하지 않아서 기존에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를 꺼내서 써보려고 했지만, 너무 오래되어서 (한 8-9년) 더이상 영 쓸만하지 않았어요. 매번 다른 장치에서 쓸때마다 새로 페어링 하는게 귀찮기도 해서, 이참에 새로 하나 사게 되었어요.

새..것?

새거라곤 하지만, 사실은 새것이 아닐 가능성이 좀 높아요. 개인적으론 영문 키캡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가격이 더 저렴했기 때문에 해외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벌크 제품을 구입했지만, 첫번째로 온 키보드의 상태 (뒷면에 마커로 크게 숫자가 써 있었고, 본체 전반적으로 기스가 정말로 많았죠) 를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건 새것이 아니라 흔히 아마존에서 파는 ‘Like New’ 중고 제품인 것 같아 보였어요. 어차피 AS도 안되고, 잘 동작만 되면 되었죠 뭐, 저렴한데.

왠지 영 안 눌리는 몇몇 키들

먼저 왔던 제품의 상태 때문에 항의해서 다른 제품 (이건 그래도 꽤나 깔끔했어요) 을 받은 기쁨도 잠시, 왠지 어제부턴가 (아니, 사실 그 전에도 그랬을거지만요) 커맨드(⌘) 키가 잘 안 눌리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걸 또 구입처에 따져야하나… 생각을 하다가, 그냥 옛날에도 써봤던 방식으로 한번 시도를 해 보자 라는 생각을 하고 키보드를 분해한 뒤, 키캡 아래쪽 에다가 종이를 한두장 끼워넣었어요. 주변에 대충 굴러다니는 포스트잇을 한 두장 끼워서 넣었죠. 이젠 잘 눌리네요! 찾아보니 이런 문제가 꽤 있는걸로 봐서 이건 그냥 설계 자체의 결함 같아 보여요. 앞으로도 문제가 있으면 이렇게 한두장 끼워넣으면 어떻게든 대충 쓸 순 있겠죠.

그래서 결론은

아이패드를 거치하고 대충 노트북 기분을 내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드는 키보드에요. 펑션키도 다양하게 있어서 어지간하면 아이패드 본체를 만질 일이 없죠, 아, 웹사이트에서 터치 id로 암호를 입력할 때 빼고요. 배터리도 정말로 오래 갈 거에요. 조금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전원 스위치가 본체 상단이 아니라 하단에 있다는 건데, 아이패드 자체의 무게, 그리고 키보드 자체의 썩 가볍지 않은 무게와 합쳐져서 그냥 블루투스 장치 셀럭터 중 하나를 비워놓고 (3번을 안 쓰기로 했어요), 대충 끄는 느낌으로 거기로 셀렉터를 돌려놓는 습관이 생겼어요. 뭐 절전 기능이 있으니 이렇게 써도 괜찮기야 하겠죠.

아이패드 에어 3 (셀룰러, 64GB) ‘잠깐!’ 리-뷰

  • 우선 화면이 커요, 아이폰 8을 쓰다가 아이패드를 쓰면 정말로 화면이 큰게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그 큰 화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앱과 컨텐츠가 많지 않아요. (물론 안드로이드보다 훨씬 사정이 좋긴 하지만)
  • 화면이 아주 좋아요. 하지만 그 좋은 화면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사진과 서드파티 미디어 플레이어 외엔 없어요. 넷플릭스도, 유튜브도 4k 비디오 재생을 지원하지 않아요. 화면 자체의 해상도가 4k가 되진 않지만, 스케일링을 해서 낮은 비트레이트의 1080p 비디오보단 좋은 화면을 보여줄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는 점이 아쉬워요.
  • 배터리는 아주아주 오래 가요. 셀룰러를 계속 쓰고 있어도 아주 오래 가요.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고속 충전을 위해선 너무 많은 돈을 써야 해요.
  • 후면 카메라는 프로2 10.5에 비해서 많이 너프되었어요. 낮이라도 하더라도 떨림이 없는 사진을 똑바로 그리드에 수평을 맞춰 찍기는 분명 쉽지 않을 거에요. 전면 카메라와 마이크는 실내에서 영상 통화 용도로 쓰기에 아주 충분한 품질이었어요. 가로로 거치할때의 카메라 렌즈의 위치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요.
  • 사이드 베젤이 없는 건 좋은 점이자 나쁜 점이에요. 베젤이 작기 때문에 세로로 잡고 쓰기는 많이 어려워요.
  • 프로모션이 없다곤 하지만, 프로를 바로 옆에 두고 봐도 ‘좀 덜 부드럽네..’ 하는 걸 느끼는 정도지, 사용에 문제가 있거나 정말로 심각하게 끊겨보인다거나 하는 그런 점은 없어요. 이건 정말로 ‘감성’ 의 문제에요.
  • 온 스크린 터치스크린 키보드는 익숙해지면 분명 괜찮아지겠지만 익숙해지지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큰 키보드는 너무 크고, 작은 키보드는 너무 작아요. 그렇다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휴대성이 너무 안좋아지고,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는 애플이 만들어주지 않았어요. 전반적으로 딱 간단한 메신저 답장을 하기엔 충분했어요. 오랜 시간동안 수다를 떤다… 면 핸드폰이 더 편하지 않을까요, 익숙해지기 전까진.

  • 좋은 화면을 가진 방구석 유튜브 / 넷플릭스 머신이에요, 출퇴근을 언제나 앉아서 할 수 있다면 정말로 좋은 출퇴근길 친구가 되어 줄 거에요.

서버 퍼블릭 서비스 종료, 그리고 마이그레이션

서버의 기반이 너무나도 오래 된 나머지, 이젠 좀 놓아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2011년 정도부터 써온 기반이니)
그래서 이참에 싹 다 갈아엎었어요< 지금 보이는 이 게시물은 새로운 서버 기반에 올라온 워드프레스에 쓴 글이죠. 잘 보이고 있나요?<

아직은 기존 서버의 백업 파일을 최대한 그대로 놔두고 있어요, 왠지 분명 뭔가 실수 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애플워치 밀레니즈 루프 청소하기 – 공학도 스타일로

최근 사과농장 농사가 아주 잘 되고 있어요. 덕분에 지금 손목에는 애플워치가 있고, 눈 앞에는 맥북이 있고, 주머니에는 아이폰이 있죠<

애플워치를 쓴지 몇주가 지나니까 시계줄에 먼지가 끼어있는게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마 물에 닿지 않았으면 눈에 그나마 덜 띄었을텐데, 손을 씻는다거나 할때 시계가 물에 닿으니까 그때 시계줄도 같이 물에 닿게 되고, 그러면서 먼지가 떡이 져서 밀레니즈 루프의 그 링 사이사이에 끼기 시작한거죠.

이걸 어떻게 하면 잘 닦을 수 있을까… 하면서 여러 방법을 떠올렸어요.

우리의 영원한 친구, WD-40

WD-40

WD-40은 정말로 좋은 물건이죠. 이거랑 덕트 테이프만 있으면 대부분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어요. 삐걱거리는 것, 녹이 쓴 쇠를 다시 예토전생 시키는 것, 떡이 진 윤활제 벗겨내기 같은걸요.
그런데 아무리…생각해봐도 WD-40의 그 냄새를 항상 시계를 찬 팔에서 맡는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연히 청소야 잘 되겠지만.

우리의 또 다른 영원한 친구, DR-747

DR-747

컴퓨터 하드웨어를 많이 만지는 사람은 이걸 모를 수가 없는 물건이죠. 먼지 청소 = DR-747 이에요. 하지만 이 먼지는 이미 떡이 져서 아마 이것만으론 잘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어요.

방구석 삽질러들의 친구, 아이소프로필알코올

아이소프로필 알코올 70% 용액

이것도 아주 좋은 세척제이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먼지엔 그렇게 좋은 효과가 없을 것 같아요. 먼지는 일부 접착제처럼 알코올에 녹지 않으니까요.


이럴수가! 저것들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니! 그 후로도 ???? 표정을 지으면서 생각을 해 보다가, 이런 비디오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바로 이거인거죠.


바로 지마켓에서 바로 가장 저렴한 초음파 세척기를 하나 주문했어요. 뭐가 잘못될 수 있겠어요, 어차피 스테인리스 스틸인데.

그래서 오늘 도착해서 바로 미지근한 물에 비누를 조금 타서 5분 정도 시계줄을 넣고 돌려 보니 시계줄이 깨끗해지네요, 먼지 하나도 고리 사이사이에 남기지 않고.

그런데 왠지 파워가 조…금 아쉬워요. 자주자주 시계줄을 청소하는 정도론 전혀 문제가 없는 성능이긴 한데, 정말로 찌든 시계줄을 청소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몇만원은 되는 제대로 된 산업용 초음파 세척기랑 세척액을 주문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대충 이대로 쓰다가 정말로 출력이 아쉬워지는 순간 분해를 한번 해 보고, 과연 이게 1.5볼트 대신 3볼트 혹은 5볼트 입력을 버틸 수 있는 구조인지를 고민해 봐야겠어요.

이제는 언제 주문 했었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나기 시작하는 TWS 블루투스 이어폰 – DutchBudz 리-뷰

들어가면서

Apple 에어팟이 양쪽 귀에 연결하는 유닛이 분리된 형태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혹은 TWS – True Wireless Stereo 라고 대륙에선 많이 부르더라고요) 을 유행으로 만들고 나서 중국에서 비슷한 컨셉의 물건들을 마구마구 만들어내는 덕분에, 싸고 그럭저럭 쓸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이 최근에 아주 많이 유행하고 있어요. QCY-T1 이라거나 하는 이어폰이 꽤 유명한데요, 이런 이어폰을 사보려고 알아보니 멀티 디바이스 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 (혹은 사양에 명시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평상시에 노트북과 핸드폰을 왔다갔다 하면서 음악을 자주 듣는 미노리로선 이 점은 아주 치명적인 문제였어요. 그리고 아무리 저렴하다곤 해도 뚜껑도 없다는 건 조금 마음에 걸리는 점이기도 했고요. 그 외에도 여러 회사의 이어폰이 있었지만, 이 물건을 ‘펀딩하던 당시’에는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 사이에 또 아주 많은 제품들이 나왔을테니) 저가형에서는 멀티 디바이스 페어링과 AAC, 그리고 블루투스 5.0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 제품을 펀딩하게 되었던 거에요. (오래전에)


맨 위에 오는 한줄 요약 – 역시 크라우드 펀딩은 엔간하면 거르세요

이 캠페인도 마찬가지였어요. 글을 읽어볼 때 이건 공학도가 쓴게 아니라는게 느껴지는 글이라는 게 (알맹이가 없다는게) 느껴질 때 알아보았어야 했는데.

늦은 소비자 지원, 예상보다 늦어진 배송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품인데도!), 그리고 낮은 상품의 질 이라는 삼박자를 다 만족했어요.

낮은 상품의 질 이라고 한다면, 소비자에게 약속한 제품의 성능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거겠죠.

- Latest Bluetooth 5.0
- High fidelity sound
- Fast charging
- Up to 5 hours without charging
- 24 hours total playtime with metal charging case

라는 점 중에서 만족하는 것은

- Latest Bluetooth 5.0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이게 왜 만족하지 않는지 에 대한 자세한 점은 아래 문단에서 다룰래요.

왜 ‘낮은 상품의 질’ 인가 (부제, 이게 왜 후진가)

블루투스 이어폰 이라는 것의 기본은 개인적으로 아래처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이어폰’ 이니까, 우선은 소리가 멀쩡하게 잘 나와야 한다.
    • 소리가 멀쩡하게 나온다는 점은, 잡음이 없이 원래 소스 그대로의 소리에 가깝게 나와야 한다.
  • 휴대성이 좋아야 한다.
    • 무게가 무겁지 않고, 작아야 한다.
  • 배터리가 오래 가야 한다.
    • 이런 제품의 특성상, 충전도 빨라야 한다.
  • 밖에 자주 휴대하고 다닐것이니, 디자인이 보통은 가야 한다.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할 거에요.

소리가 멀쩡하게, 즉 잡음이 없이 원래 소스 그대로의 소리에 가깝게 나오는가

우선 이 이어폰을 끼고 나면 가장 중요한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이 이어폰은 화이트노이즈가 (2019년인데!) 존재한다는 것을.

소리에 대한 응답 곡선, 크로스토크 같은 내용에 대해서 다루기 전에, 우선 이 이어폰은 심하게 잘 들리는 화이트노이즈가 존재해요. 시끄러운 대중교통 속에서 듣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실내에서 주로 듣는 사람이라면) 화이트노이즈가 아주 심하다는 걸 바로 느끼게 될 거에요. 분명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는데, 80년대 돌비 NR 기술이 없는 치이이이익- 소리가 나는 싸구려 노멀 카세트테이프를 듣는것과 같은 감성이 밀려와요. 낮은 기본 이어팁의 차음성 (그래서 약한 베이스), 힘이 하나도 없는 고음이 같이 합쳐져서 소리 크기를 올리게 되어요. 이 이어폰으로 길게 소리를 듣고 나서 기본 유선 번들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기본 유선 오픈형 번들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그럭저럭 쓸만한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정도의 감동을 느끼게 될 거에요. 그정도로 심해요, 이건.

추가: 2019년 2월 12일

이어폰 내부 EQ 게인에 문제가 있는지, 원본 소스에서는 클리핑 문제가 없던 소리가 (주로 1-2khz 대에서) 찌직찌직 찢어져서 들리는 문제가 간혹 발생해요. 작긴 하니까 귀가 예민하지 않으면, 그리고 시끄러운 곳에서 주로 듣는다면 못 느끼겠지만, 그래도 아주 신경쓰여요.

휴대성이 좋은가

프로젝트 페이지에 가서 모델들의 사진을 본다면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커보이진 않을거에요. 큰 서양인들에겐 그렇게 많이 커보이지 않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도 동양인이겠죠. 서양인과 동양인의 체격 차이에 대해서 감안해야 할 거에요.

예를 들어서 이런 거대한 느낌으로요. 구형 샤오미 10000mAh 보조배터리 (아래 이 애요!) 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부피라는 걸 감안하세요.

배터리가 오래 가는가

앨범 하나 (약 한시간 좀 안되죠) 를 실내에서 얌전히 앉아서 들으니 휴대폰 위에 나오는 배터리 인디케이터가 1/3이 떨어졌어요. 약 절반쯤 되는 음량이에요. 원래 약속한 재생시간이 5시간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이건 과대광고에요. 이대로라면 3-4시간 정도 들을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만약 이런 추운 날 이 이어폰을 사용한다면, 온도가 매우 낮은 환경에서는 리튬 배터리의 성능이 아주 많이 저하된다는 것도 생각해야겠죠. 이쯤 되면 듣는 시간과 충전하는 시간이 비슷해질지도 몰라요. 과연 온도가 너무 낮은 요즘 날씨를 원망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십년째 별 발전이 없는 리튬 배터리 기술을 원망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충전 시간은 이젠 별 기대도 안 했지만 평범하게 그냥 전원을 끌어가요. 퀄컴 퀵 차지 이런 고급 기술은 당연하게도 없어요. 아, 덧붙여서 이어폰 케이스의 구조 때문에 마그네틱 usb 케이블도 사용할 수 없어요. 충전 케이블을 연결할 때 케이스가 옆으로 열리지 않도록 잡지 않는다면, 케이스가 열리는 걸 볼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케이스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케이스의 충전 상태를 보여주는 LED가 절묘하게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아요. 케이스 충전 상태는 보통 충전할 때 보게 된다는 걸 생각하면, 이건 큰 디자인 미스에요.

디자인이 보통은 가는가

이건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이런 느낌이에요.

출처: Horizon Zero Dawn Wikia – Focus Effect

왜 ‘늦은 소비자 지원’ 인가

메일을 보내면 최소 5일은 있어야 답이 와요. 이거 하나만으로도 말이 안돼요.

예상보다 늦어진 배송

이 제품은 원래 배송 일정보다 한달이 더 늦게 도착했어요. 그리고 배송 방법도 문 앞에 가져다 주는게 아니라 편지함에 넣고 가버리는 준등기 – ePacket 이에요. 분실되면 어떻게 하려고!


결론

  • AAC를 지원하지만, AAC를 지원하는 의미가 전혀 없을 정도로 음질이 전혀 좋지 않은 블루투스 이어폰이에요. 실제로 SBC로 연결된 노트북과 AAC로 연결된 핸드폰에서 의미 있는 음질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 기본으로 제공하는 팁의 차음성이 별로 좋지 못해요. 다른걸로 갈아 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거에 맞는 걸 찾는게 많이 힘들거에요. 그리고 이어폰 자체보다 더 비싼 팁을 사용하고 싶진 않잖아요? 싼 이어폰을 쓰는 이유가 뭐겠어요.
  • 케이스 충전시간이 길고, 이어폰 배터리가 광고만큼은 오래 가지 않아요. 날이 추우면 더 안좋아질거에요.
  • 케이스가 커요, 서양인이 아니시라면 좀 부담스러울 크기일수도 있어요.
  •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

이 가격이면 꼭 뚜껑이 필요하신게 아닌 이상 그냥 조금 더 싼 QCY-T1을 사세요.
고음질을 기대하셨다면 휴대하기 좋은 20-30만원대의 블루투스 헤드폰을 사세요.

편의점에서 파는 싸구려 몇천원짜리 이어폰이나, 비행기에서 빌려주는 싸구려 헤드폰에 만족하신다면 이 이어폰에도 만족하실지도 몰라요.

논 글레어 모니터를 글레어 모니터로 – 한성 ULTRON 2370 개조

이젠 거의 6년이 되어가는 LG 27MA53 모니터와 그거보다는 조금 더 요즘거지만 여전히 오래된 한성 ULTRON 2370을 쓰고 있어요.

원래부터도 화질에 그렇게까지 만족하면서 쓰진 않았지만, 최근 맥북 프로 (13, 2018)을 산 이후엔 정말로 많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맥북 모니터를 보면서 잘 쓰다가 고개를 조금 더 들어서 원래 쓰던 모니터들을 보면 ????…한 화질 모니터가 있으니 정말로 비교가 많이 되더라고요. 원래부터 영 좋지 않은 명암비 (스팩상으로는 1000:1 이라고 하는데 과연…) 와 플리커링, 그리고 심하게 낮은 밝기 (100%에서 약 300cd) 는 모니터를 바꾸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해결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해볼 수 있는 건 해보자 싶은 마음에 모니터에 붙어있는 논 글레어 코팅을 제거해서 눈꼽만큼이라도 더 나은 명암비를 얻어보려는 마음에 이번 삽질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왜 이게 되나요?

사실 모든 패널은 (당연하게도) 원래 만들어질때 글레어 패널이에요. 논 글레어 패널은 글레어 패널 위에 얇은 살짝 뿌옇게 되어있는 필름(안티글레어 필름)이나 무언가를 올려서 만들어지는 거에요. 대부분은 필름을 접착해서 만들게 되고, 그래서 이런 개조를 할 수 있는거에요.

어떻게 개조하나요?

원래대로라면 패널의 각 층을 고정하고 있는 메탈 브라켓을 분해한 뒤 물에 적신 천을 얹고 6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안티글레어 필름을 붙이고 있는 접착제를 약하게 해야 제거할 수 있어요. 하지만 ULTRON 2370은 아주 편리하게도 제로베젤 (사실은 제로가 아니지만 뭐…) 모니터라서, 브라켓을 분해하지 않아도 필름을 대부분 제거할 수 있어요. 아래에 있는 한성 로고가 표시된 부분은 단순히 장식을 위한 부분이니, 적절한 도구로 적당히 힘을 줘서 벌리면 플라스틱 클립을 손상시키지 않고 분리할 수 있어요. 그 후에 수건이나 그런 것을 적셔서 접착제를 약하게 한 뒤, 안티글레어 필름을 제거하면 되어요.

아, 주의할 점은 안티글레어 필름 바로 아래엔 보통 편광필름이 위치한다는 점이에요. 무턱대고 두 필름을 다 분리해 버리면 편광 안경(혹은 선글라스)을 쓰지 않은 맨눈에는 하얗게만 보이는 모니터를 만들어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서 편광필름은 놔두고 안티글레어 필름만 분리해야 해요.


개조 후

체감상 명암비가 1.2배는 더 좋아진 것 같은 모니터가 되었어요. 특히 암부 표현이 더 좋아졌고, 지금까지는 있는지도 몰랐던 데드픽셀을 막 발견한 참이에요. 방에 있는 사물이 반사되어 보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차피 방의 조명을 평상시에 어둡게 하고 사는 편이니 상관 없겠죠 뭐. 그래도 이 짓을 다시 할지를 고른다면… 역시 다시 하진 않을래요, 그냥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글레어 모니터를 사세요.

대한민국 세관 통과 상태 커맨드라인 조회 프로그램 “Customs”

세관 홈페이지는 늘 디자인도 성가시고, 뜨는 창도 많고,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이런 작업은 터미널로 해야 제 맛이죠<

전에 깻잎씨가 CJ 대한통운 배송 커맨드라인 조회 스크립트인 ‘cjgls‘ 를 만든걸 터미널에서 잘 써먹던게 생각나서, 세관 상태도 이걸로 할 수 있을까 싶어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어요<

프로젝트 페이지는 여기 에요. 아주 간단한 프로그램이니 특별히 설치방법이나 사용방법은 적지 않을게요<

아, lotteaircargo 도 있어요, 이것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확인해보세요<

세계적인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고 싶었던 심심한 미노리 (부제: LimeSDR Mini를 사용한 GPS 신호 발생해보기)

지난 이야기

전에 쓰던 노트북을 성공적으로 팔고 새 노트북을 다시 사서 펜티엄에서 벗어나 고급 CPU 명령어셋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미노리.
미노리는 macOS와 아이폰을 쓰다가 삽질하면서 건드릴 구석이 하나도 없어서 너무나도 심심한 나머지 아이폰에 ‘포켓몬 고’를 설치하였다.

포켓몬을 잡으려니 나가야 하겠지만, 날씨도 춥고 미세먼지도 심해서 나가기도 싫고…
그러던 와중 서랍을 열어서 절친인 깻잎씨 에게 선물받은 LimeSDR Mini를 보고 ???? 표정을 짓게 되는데…


예전엔 GPS 신호를 발생시키려면 좀 많이 복잡했죠. GNURadio 에서 각종 블럭을 배열해서 신호를 만들어서 송출해야 했으니까요.

SDR 생태계에 SoapySDR 이 등장해서 그나마 있던 SDR 응용 프로그램들이 하나의 통일된 백엔드를 지원하게 되었지만, SDR 자체가 워낙 쓰는 사람만 쓰는 물건이다보니 애초부터 무언가를 송출하는 프로그램이 그렇게 유저가 쓰기 편하게 있진 않았어요. 그나마 좀 편하게 쓸 수 있는 애들은 송신이 아니라 수신을 하는 애들 (rtl-sdr 덕분에) 이었죠. 송신 가능한 싼 sdr은 osmo-fl2k 정도인데, 이것도 최근에서야 좀 알려지게 되었으니까요<

gps-sdr-sim 이라는 좀 간편한 프로그램이 조금 전에 나왔고, LimeSDR에 조금 더 특화된 같은 사람이 만든 LimeGPS도 있어요. 이런 조금 더 편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손쉽게 세계적인 포켓몬 트레이너가 될 수 있겠죠<

사용법도 아주 간단해서 거의 그냥 실행만 하면 작동해서 한번 실험을 해봤…지만, 아쉽게도 미노리의 아이폰이 사용하는 칩셋은 이 gps 신호에 잘 속질 않는 것 같아요. 다른 GPS를 가지고 있는 기기들로도 실험을 해 보았더니 그 기기들은 잘 받는걸로 봐서, 신호 자체가 문제가 있는것은 아닌 것 같아요. 퀄컴 GPS 칩셋을 사용하는 기기들은 잘 되는 것 같으니, 스냅드래곤 SoC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기기 유저들은 잘 사용할 수 있겠네요<

마스크를 쓰고 롱패딩을 입고 공원으로 나가야 이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는 트레이너가 될 수 있겠네요, 희귀한 포켓몬을 잡고 싶을땐 어쩔 수 없이 자동차 시동을 걸죠 뭐..<

macOS에서 입력 소스 전환 단축키를 ⇧Space (Shift+Space) 로 변경

쨔마가 쓴 글 을 보고 지금까지는 수동으로 defaults 값을 수정하면서 키 입력 조합을 ⇧Space로 변경했는데, 우연히 그냥 Fn+⇧+Space 를 눌러서 조합을 입력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이게 하이 시에라에서도 되는진 잘 모르겠지만, 일단 모하비에선 되고 있어요. 적어도 앞으로 새로 컴퓨터를 설정하면서는 조금 더 편하게 설정할 수 있겠네요<

델 XPS 13 (9360) NBD, 그리고 센터 입고

작년 11월엔가 지른 노트북인데, 이 노트북은 다른 건 다 괜찮았지만 키보드는 정말로 문제가 많았어요. 빠르고 강하게 치면 노트북 키가 두번 눌리고, 그렇다고 살살 누를땐 정확하게 중앙을 누르지 않는다면 키가 눌리는 느낌이 나지만 실제론 눌리지 않아서 정말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너무 키보드가 영 좋지 않은 나머지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를 마련하기도 했지만, 역시 저건 임시 방편인거고 근본적으로 노트북을 고칠 수 있을때 (아직 보증기간이 남아있으니까요) 고쳐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델에 증상에 대한 설명과 발생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문의를 했어요. 바로 NBD1)Next Business Day 서비스, 다음날 바로 엔지니어가 부품 들고 와서 수리해주는 서비스에요를 신청해줘서 오늘 엔지니어가 와서 키보드를 테스트하고 확실히 뭔가 이상하긴 하다면서 보드를 교환하고 키보드도 교환하고 수리하는 것 까지는 그럭저럭 좋았는데…2)서멀 그리스를 다시 바르지 않고 그냥 그대로 재활용한 것은 감점 요인이지만, 뭐 그건 어차피 다시 바르면 되는 부분이니…

이젠 SSD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겨서 엔지니어님이 노트북을 들고 센터로 가져갔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동안엔 XPS를 못 쓰겠네요, 친척집 가서 뭘로 시간을 보내지… 잔고장이 저렇게 많은 물건이면 그냥 좀 환불해주거나 완전히 고쳐주거나 둘 중 하나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다음 노트북은 확실히 델로 사진 않을 것 같아요. 220만원짜리가 저런 품질이라니, 그냥 맥북을 살까…


수정, 2018년 10월 5일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어요. 이젠 짜증이 좀 많이 나요. 델에 대한 신뢰가 아주 많이 떨어지고 있어요. 또 저 노트북이 가지고 있던 컴퓨터 중 가장 성능이 좋은 물건이었기 때문에 모든 작업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고 있어요.


수정, 2018년 10월 10일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어요. 환불/교환/보상 그런것 전부 줄 수 없고, 빠르면 오늘 안, 늦어도 내일까지는 완전하게 수리 된 노트북을 가져다 준다고 하네요, 과연 어떨지 지켜볼 생각이에요.


수정, 2018년 10월 11일

드디어 돌아왔어요. 9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아주 기나긴 여정이었어요.

노트북이 지금 보기엔 키보드가 아마도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조금 더 써봐야 할 것 같아요.


수정, 2018년 10월 18일

결국 판매를 결정했어요, 아직 팔리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팔아 볼 생각이에요<

노트북이 있다가 없으니까 아주 허전한 느낌이네요… 데스크탑 앞에서만 컴퓨터를 쓸 수 있다보니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Sn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