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4K! 삼성 U32H850 구매

사기 전에

이전엔 LG 27MA53D 라는 모니터를 쓰고 있었는데요. 사실 게임 하는데엔 지장이 있진 않았지만 충분히 모니터를 오래 쓰기도 했고, 평상시에 너무 좋은 모니터를 계속 눈 앞에 놓고 쓰다 보니 (아이맥 27인치 5k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에어! 맥북 프로 13인치!) 너무 갭이 크게 느껴져서 이젠 좀 바꾸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모니터를 사기 위해서 아주 많은 내용 (사실 아니에요, 그냥 대충 몇시간 알아봤어요) 을 알아본 결과, 한 30-50만원 선에선 대충 이런 것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겠더라고요.

  • 화면 취향의 문제: 27인치? 32인치?
  • 패널 기술의 문제: VA? IPS?

기존에 쓰던 모니터가 IPS이기도 했고, 아까 앞에서 언급했던 화면들이 죄다 IPS라서 사실 처음엔 IPS를 구매하는 걸 고려했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IPS를 구매하기엔 좀 문제가 있더라고요. 최근 몇년 사이에 나온 27인치/32인치 LG IPS 패널들이 뽑기 운인지, 아니면 고질병인지 모르겠지만 몇년 쓰다 보면 모서리부터 색이 변하면서 타들어가는 것 같은 자국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는 걸 검색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IPS는 안 사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광색역 중에서 남은 VA…를 사려고 알아보니, 이 가격에서 이 사이즈에서 이 해상도 (인간적으로 이제 와서 또 FHD를 살 순 없잖아요?) 는 결과적으론 딱 하나더라고요: InnoLux 에서 만든 패널.

그래서 역시나 대충 알아봤는데, 대부분 좋…긴 한데… 백색 균일도랑 빛샘 문제가 좀 거슬렸어요. 아무래도 대부분 패널 완제품을 대만에서 수입해서 가져와서 쓰다보니 편차가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 회사에서 만든 패널들은 대부분 ‘모래알 현상’ 이라는 좀 자글자글해 보이는 특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나마 찾을 수 있었던 메이저한 제조사의 VA 패널 중에서 딱 하나 백색 균일도가 괜찮을 만한 물건은 U32H850 하나였고 (퀀텀탓 필름을 끼워줘야 해서, 전체 조립된 물건을 가져오는 게 아니라, 다시 다른 공장에서 백라이트를 조립해야 하죠), IPS를 산다면 AS 기간을 돈을 더 주고 연장할 수 있는 델의 울트라샤프 U2718Q 정도 하나였어요. 그런데 울트라샤프는 저 돈을 주고 몇년 동안 뽑기운과 불안감과 내심 계속 싸워야 하는건 좀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이전에 델에 대해서 너무 안좋은 추억이 있기도 했고요.

그래서 뭐 더 선택할 수 있는게 없어서, 그냥 U32H850을 주문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만족하나요?

당연히 27MA53D보단 훨씬 좋죠! 도착하고 나서 ‘목요일 오후쯤 눈이 반쯤 감기는데, 커피숍 가서 카페인 잔뜩 든 단 음료 사와서 부어넣는 느낌’ 정도의 수준으로 전에 쓰던 모니터랑 비교해서 월등한 화질 향상을 느끼게 되었어요. 하지만 초창기의 뽐뿌가 좀 줄어들고 난 몇주 후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1. 다 좋은데… 맥북과 연결하면 도무지 모니터가 잠들질 못한다…
  2. 양날의 검, 광색역 화면!
  3. 맥북이 이제 너무 느려요, 외장 그래픽카드 달린 물건으로 살 걸 그랬어요…
  4. VP9로만 4k 비디오를 제공하는 구글, 그리고 VP9를 끝까지 사파리에서 지원하지도 않는 애플 둘 다 나빠요.
  5. 빛샘은 IPS보다 없어서 좋은데, 시야각……시야각이…….

다 좋은데… 맥북과 연결하면 도무지 모니터가 잠들질 못한다…

사실 이 문제는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이 너무 많아요. 모니터가 아니라 USB-C (DP alt) 케이블 지금 쓰고 있는 물건이 좀 미묘하게 표준을 안 지키는 애라서 그럴수도 있고요, 맥 os의 버그일수도 있어요. 그런데 하나 확실한 건, 자동 꺼짐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고 모니터가 계속 새 입력을 찾는 동작을 하면서 잠을 안 잔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아주 불편해요… 지금도 별 해결을 못 하고 매번 쓰고 나서 수동으로 전원을 끄고 있어요.

양날의 검, 광색역 화면!

맥에선 전혀 문제가 없죠, 컬러 관리 기능이 있어서 알아서 색을 맞게 표시해 주니까요. 하지만 다른 기기들은 그냥 sRGB 100%를 가정하고 표시하니까, 색이 밝고 화사하게 (좋게 말해서, 나쁘게 말하면 너무 과장되어서) 보여요. 좀 신경쓰이다가도 뭐 그래픽 작업을 하는것도 아닌데, 상관 없지 않나… 하면서 지금은 그냥 타협을 했어요.

맥북이 이제 너무 느려요, 외장 그래픽카드 달린 물건으로 살 걸 그랬어요…

4k 모니터랑 내부 모니터 출력을 동시에 하면 이젠 너무 느려지고 버벅거리는게 느껴져요, 그래서 그냥 내장 모니터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어요. 이젠 일반적인 작업에선 그나마 쾌적하지만, 그래도 그래픽적으로 무거운 작업을 할때의 부담감이 더 커지게 되었어요. 4k 화면으로 게임을 못 하는건 당연한거고요. (애초부터 맥에 게임이 없기도 하고요…)

VP9로만 4k 비디오를 제공하는 구글, 그리고 VP9를 끝까지 사파리에서 지원하지도 않는 애플 둘 다 나빠요.

크롬을 켜서 cpu로 디코딩을 해야 4k 비디오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고작 유튜브 하나 보는 것 가지고 노트북이 풀 스로틀로 이륙하게 되죠. 이게 최선인지 정말 고민스럽고, 이것때문에 애플 tv 4k를 사는걸 고민했지만 아뿔싸! 애플 tv 4k도 애플이 만들었네요! 당연히 유튜브 4k 지원이 될 리가 없죠.

'아리사: 크아악 실화냐!' 짤
크아악, 실화냐 애플!
빛샘은 IPS보다 없어서 좋은데, 시야각……시야각이…….

저렴한 InnoLux VA 패널의 시야각이 좋지 않은 점은 당연히 예상했는데요… 그게, 앉은 상태에서 왼쪽이랑 오른쪽이 살짝 색이 달라지려는 기분적인 기분을 느끼게 될 정도인줄은 몰랐죠… 32인치 4k VA를 사실거라면, 반드시 커브드로 가세요.


결론

모니터를 사기에 전혀 좋은 시기가 아니에요, 한 돈백만원 써서 울트라파인을 구매하시거나, 아니면 몇년만 더 기다려보아요.

로지텍 k480 키보드 구입, 그리고 고침

구입 이유

최근 아이패드를 사고 나서 터치 키보드가 영 쓸만하지 않아서 기존에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를 꺼내서 써보려고 했지만, 너무 오래되어서 (한 8-9년) 더이상 영 쓸만하지 않았어요. 매번 다른 장치에서 쓸때마다 새로 페어링 하는게 귀찮기도 해서, 이참에 새로 하나 사게 되었어요.

새..것?

새거라곤 하지만, 사실은 새것이 아닐 가능성이 좀 높아요. 개인적으론 영문 키캡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가격이 더 저렴했기 때문에 해외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벌크 제품을 구입했지만, 첫번째로 온 키보드의 상태 (뒷면에 마커로 크게 숫자가 써 있었고, 본체 전반적으로 기스가 정말로 많았죠) 를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건 새것이 아니라 흔히 아마존에서 파는 ‘Like New’ 중고 제품인 것 같아 보였어요. 어차피 AS도 안되고, 잘 동작만 되면 되었죠 뭐, 저렴한데.

왠지 영 안 눌리는 몇몇 키들

먼저 왔던 제품의 상태 때문에 항의해서 다른 제품 (이건 그래도 꽤나 깔끔했어요) 을 받은 기쁨도 잠시, 왠지 어제부턴가 (아니, 사실 그 전에도 그랬을거지만요) 커맨드(⌘) 키가 잘 안 눌리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걸 또 구입처에 따져야하나… 생각을 하다가, 그냥 옛날에도 써봤던 방식으로 한번 시도를 해 보자 라는 생각을 하고 키보드를 분해한 뒤, 키캡 아래쪽 에다가 종이를 한두장 끼워넣었어요. 주변에 대충 굴러다니는 포스트잇을 한 두장 끼워서 넣었죠. 이젠 잘 눌리네요! 찾아보니 이런 문제가 꽤 있는걸로 봐서 이건 그냥 설계 자체의 결함 같아 보여요. 앞으로도 문제가 있으면 이렇게 한두장 끼워넣으면 어떻게든 대충 쓸 순 있겠죠.

그래서 결론은

아이패드를 거치하고 대충 노트북 기분을 내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드는 키보드에요. 펑션키도 다양하게 있어서 어지간하면 아이패드 본체를 만질 일이 없죠, 아, 웹사이트에서 터치 id로 암호를 입력할 때 빼고요. 배터리도 정말로 오래 갈 거에요. 조금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전원 스위치가 본체 상단이 아니라 하단에 있다는 건데, 아이패드 자체의 무게, 그리고 키보드 자체의 썩 가볍지 않은 무게와 합쳐져서 그냥 블루투스 장치 셀럭터 중 하나를 비워놓고 (3번을 안 쓰기로 했어요), 대충 끄는 느낌으로 거기로 셀렉터를 돌려놓는 습관이 생겼어요. 뭐 절전 기능이 있으니 이렇게 써도 괜찮기야 하겠죠.

애플워치 밀레니즈 루프 청소하기 – 공학도 스타일로

최근 사과농장 농사가 아주 잘 되고 있어요. 덕분에 지금 손목에는 애플워치가 있고, 눈 앞에는 맥북이 있고, 주머니에는 아이폰이 있죠<

애플워치를 쓴지 몇주가 지나니까 시계줄에 먼지가 끼어있는게 눈에 띄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아마 물에 닿지 않았으면 눈에 그나마 덜 띄었을텐데, 손을 씻는다거나 할때 시계가 물에 닿으니까 그때 시계줄도 같이 물에 닿게 되고, 그러면서 먼지가 떡이 져서 밀레니즈 루프의 그 링 사이사이에 끼기 시작한거죠.

이걸 어떻게 하면 잘 닦을 수 있을까… 하면서 여러 방법을 떠올렸어요.

우리의 영원한 친구, WD-40

WD-40

WD-40은 정말로 좋은 물건이죠. 이거랑 덕트 테이프만 있으면 대부분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어요. 삐걱거리는 것, 녹이 쓴 쇠를 다시 예토전생 시키는 것, 떡이 진 윤활제 벗겨내기 같은걸요.
그런데 아무리…생각해봐도 WD-40의 그 냄새를 항상 시계를 찬 팔에서 맡는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연히 청소야 잘 되겠지만.

우리의 또 다른 영원한 친구, DR-747

DR-747

컴퓨터 하드웨어를 많이 만지는 사람은 이걸 모를 수가 없는 물건이죠. 먼지 청소 = DR-747 이에요. 하지만 이 먼지는 이미 떡이 져서 아마 이것만으론 잘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어요.

방구석 삽질러들의 친구, 아이소프로필알코올

아이소프로필 알코올 70% 용액

이것도 아주 좋은 세척제이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먼지엔 그렇게 좋은 효과가 없을 것 같아요. 먼지는 일부 접착제처럼 알코올에 녹지 않으니까요.


이럴수가! 저것들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니! 그 후로도 ???? 표정을 지으면서 생각을 해 보다가, 이런 비디오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바로 이거인거죠.


바로 지마켓에서 바로 가장 저렴한 초음파 세척기를 하나 주문했어요. 뭐가 잘못될 수 있겠어요, 어차피 스테인리스 스틸인데.

그래서 오늘 도착해서 바로 미지근한 물에 비누를 조금 타서 5분 정도 시계줄을 넣고 돌려 보니 시계줄이 깨끗해지네요, 먼지 하나도 고리 사이사이에 남기지 않고.

그런데 왠지 파워가 조…금 아쉬워요. 자주자주 시계줄을 청소하는 정도론 전혀 문제가 없는 성능이긴 한데, 정말로 찌든 시계줄을 청소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몇만원은 되는 제대로 된 산업용 초음파 세척기랑 세척액을 주문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대충 이대로 쓰다가 정말로 출력이 아쉬워지는 순간 분해를 한번 해 보고, 과연 이게 1.5볼트 대신 3볼트 혹은 5볼트 입력을 버틸 수 있는 구조인지를 고민해 봐야겠어요.

절망적인 델 XPS 13 키보드를 이겨내기 위한 선택, 휴대용 기계식 키보드 (Anne Pro)

평상시엔 노트북에 유니콤프 모델 M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모델 M 키보드가 워낙 좋은 탓도 있겠지만, 최근 나오는 델 울트라북에 붙어있는 키보드가 공통적으로 꽤 자주 중복 입력이 되거나 입력을 무시하는 문제가 있어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세게 펑펑 때리는 습관이 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한두시간동안) 노트북 키보드를 잡고 치고 있으면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번에 거의 한달동안 해외에 나가있게 되는데, 거기에서 쓸 모델 M 키보드를 가져갈 순 없고 (이것만 해도 2kg에 가까우니), 그렇다고 큰맘 먹고 풀옵션으로 지른 노트북을 중고로 팔아버릴수도 없고 (다음엔 절대로 델 안사요… 기본적인 키보드 하나도 제대로 못 만들다니…), 결국 휴대할 수 있는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Anne Pro를 샀어요<

대략적으로 이런 느낌의 키보드에요:

  • 61키 (표준 키 레이아웃에서 상단 펑션키, 방향키, 텐키, Home, Insert 등 네비게이션 키를 제외한 키들)
  • 체리 호환 스위치 – 게이트론 (미노리는 갈축으로 샀어요<)
  • 아주 화려하게 빛나는 파도타기까지 하는 의미를 잘 모르겠는 RGB 백라이트 기능들, 가끔 버그로 인해서 먹통이 되거나 몇 키의 색이 변함
  • 위의 백라이트를 풀로 켜면 (의미는 모르겠지만 무려 10단계 밝기 조절!) 몇시간 가지 못하는 작은 리튬 배터리
  • 4개의 프리셋 지정 가능한 블루투스 연결, 그냥 USB로 연결해서도 물론 사용 가능
  • PBT 키캡
  • 뽑기에 따라서 꽤 철컥거리는 소리가 나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
  • 있다곤 하지만 펌웨어 단 버그로 쓸 수 없는 하드웨어 키 매크로
  • 펌웨어 업그레이드 기능, Rust로 짜고 있는 커스텀 펌웨어가 존재 (아직 배터리가 줄줄 새어나가지만)

전형적인 중국제 기계식 키보드고, 판매자에 따라서 좀 다르지만 중국에서 몇만원 하지 않는 가격에 살 수 있어요< 이거랑 아주 비슷한 기능을 가진 모델인 스카이디지털 NKEYBOARD BT61이 한국 시장에서 약 4만원에 팔리고 있으니 (카일축이지만, 어차피 호환축이 뭐 그게 그거니), AS랑 물건이 오는 시간이 중요하다면 저쪽을 사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이 글을 계속 새로 산 키보드로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갈축도 멤브레인 키보드 수준의 소리는 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도 이정도의 소리라면 사무실에서 써도 크게 뭐라고 욕을 먹진 않을 것 같아요. 우선은 주로 사용할 블루투스 연결로 사용하고 있는데, 특별히 연결이 불안정 하다거나, 글자 입력이 무시된다거나 하는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이건 좀 더 써봐야 알겠지만, 이 글을 입력하면서 델 키보드는 거의 한 문장마다 한두번씩은 키가 무시되거나 두번 눌리는 문제가 생길거라는 걸 생각하면, 이건 아주 양호하다고 생각되어요<

스테빌라이저는 뽑기 운이 있다는 것 같고, 최근 바뀐 리비전에선 스테빌라이저 소리가 많이 조용해졌다는 것 같아요. 여전히 좀 찰랑거리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이정도는 별 신경 안 쓰고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미노리가 원래 많이 철컥거리는 버클링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걸 참고하세요.)

몸체의 경우엔 아래에 꽤 큰 고무 발바닥이 달려 있어서 밀리거나 하는 문제는 없어요. 키보드가 작다보니 몸체가 비틀린다거나 하는 문제도 특별히 없어요. 물론 이렇게 작은 키보드에서 몸체가 조금만 힘을 주면 비틀린다는 건 정말로 키보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배터리의 경우엔 아직 완전히 충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 잘 모르겠어요. 백라이트를 끈다면 생각보단 꽤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이건 더 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키보드의 최고 단점 중 하나가 물리적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스위치가 없다는 건데, 과연 가방속에 대충 넣어둔 상태에서 키가 눌렸을 때 어느정도의 전기를 소모할진 잘 모르겠어요.


결론적으론, 싼 값에 살 수 있는 PBT 키캡을 가진 작고 단단한 중국산 휴대용 블루투스 기계식 키보드에요. RGB 백라이트는 기믹이고, 매크로 기능은 그냥 없는거에요. RGB 백라이트와 PBT 키캡이 필요하지 않다면 물리 전원 스위치가 있는 스카이디지털의 키보드를 사는게 더 좋은 선택일거에요.

Intel 9260을 샀어요<

유노쨩에게 정든 생각판때기1)ThinkPad X240을 보내면서, XPS 13에 원래 달려있던 Killer 무선랜을 끼워서 보냈었는데, 역시 유노쨩도 도저히 못 써먹겠다고 해서 다시 Intel 7260을 돌려주기로 했어요..<

그래서 무언가 대체할 물건이 필요해서 9260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해서 도착한…건 좋은데, 이거 왠지 좀 심각하게 아직 버그가 있는 것 같네요..<

뭐, 너무 날카로워서 베일 것 같은2)Bleeding-edge 하드웨어를 산 미노리가 잘못한거죠..< 그나마 다행인 건 저 버그의 인텔쪽(!) 담당자인 Emmanuel 아저씨가 관리하는 backport-iwlwifi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아마…도..? 고쳐진 것 처럼 보인다는 것…


추가 1, 5GHz AP는 왠지 저렇게 하면 고쳐진…것 같은데, 왠지 OpenWRT를 올려둔 공유기3)2.4GHz 에선 또 성능이 처참하게 나오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되면 노트북 내장 무선랜은 못 쓰고 미디어텍 usb 무선랜 동글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건가…

Sn   [ + ]

델 XPS 13 (9360) 구입<

전에 쓰던 노트북이 성능의 문제가 있기도 했고1)사실상 성능으로 보자면 5년동안 같은 노트북을 쓴 거랑 다름 없으니..<<, 그나마 소득이 있는 지금 노트북을 안바꾸면 언제 바꾸나 싶은 생각에 노트북을 바꿨어요<

노트북이 도착하고 나서, 당연하지만 바이오스라거나 업데이트 하고 윈도는 바로 지우고 리눅스를 깔았죠<

자잘한 문제가 분명 없는 노트북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이 정도면 꽤 잘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노트북을 사고 겪은 몇가지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추가적으로 작성할 생각이에요, 이 글에 계속 쓰면 정리가 안되기도 할테고, 너무 길어질테니 따로 포스트를 쓸 예정이에요<

Sn   [ + ]

PL-600 고장, 그리고 PL-880 구입 + 안테나 자작

지난 몇년동안 미노리의 단파 라디오의 기함 자리를 지켜왔던 Tecsun PL-6001)혹은 ‘샤를’ 의 튜닝 노브가 망가져서, 같은 회사에서 나온 후속 기함 모델인 PL-880 을 새로 샀어요<2)‘샤를 2세’ 언제나와 같이 홍콩의 Anon-Co 에서 주문했죠3)믿고 주문하는 Anon-Co<

주문한 지 만 하루만에 해외에서 도착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페덱스의 위대함을 느꼈어요, 고마워요, 페덱스<

개인적으로 PL-880을 주문하면서 기대했던 점은 기존의 Ni-MH 전지가 아닌 (드디어) Li-ion 전지를 사용한다는 점이었는데, 기대한대로 배터리 시간이 무지 길어져서, 그리고 배터리를 관리하기가 더 쉬워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스피커도 매우 개선되었어요< 드디어 이어폰 없이도 들어줄만한 소리가 나오죠<

DSP 리시버의 특성 상 FM 수신이 PL-600보다 더 낫다는 느낌이 들어요< 같은 장소에서 허밍 노이즈가 좀 많이 들리던 (물론 이건 수신기의 민감도의 문제 보단 주변 EMI 문제긴 하지만) 방송이, PL-880으로 수신했을 땐 큰 무리 없이 수신되니까요< EMI를 피하기 힘든 도시환경, 혹은 교외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주위에 전자기기가 많은 환경에선 예전 방식 리시버보단 DSP 리시버가 더 낫다고 생각해요<

반면, SW 수신쪽은 그렇게까지 나은 점은 느끼지 못했어요< 이미 PL-600도 충분히 민감한 리시버이기도 해서 그렇지만, 약한 신호에서 생기는 DSP 특유의 뮤팅4)물론 이건 숨겨진 기능으로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지만요이 좀 거슬렸고, SSB 모드에선 대역폭을 4kHz 까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아쉬웠어요…

이 리시버는 숨겨진 기능이 많은데, 그 중 가장 궁금해할 수 있는 기능이 동기검파5)SSB 수신을 할 때, 중앙 주파수를 알아서 어느정도 잘 맞춰주는 기능…비스무리 한 것… 기능일거라고 생각해요< 우선, 이 기기의 동기검파 기능은 숨겨진 기능인 이유가 있어요< 강한 신호에선 분명 동기검파가 잘 동작하긴 하는데, 굳이 동기검파를 쓸 필요가 없이 그냥 제로비팅6)SSB 수신모드에서 비트 오실레이터를 조정해서 부아앙 소리가 안 나게 잘 맞추는 일을 하면 되고, 동기검파 작동 시 이상하게 그 대역폭보다도 더 가는 협대역같은 소리가 나요… 그리고 약한 신호가 가장 동기검파가 필요한 신호일건데, 약한 신호에선 불안정하게 sync가 걸려서 피치가 위아래로 울렁거리죠..< 그냥 동기검파는 없다 라고 생각하고 쓰는 게 편할거에요<

또 중파 수신이 생각보다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에요7)분해해보면 중파 안테나 사이즈가 꽤 작다고 하더라구요, 공간이 좀 부족했나…< 물론 중국이랑 일본 방송이야 밤이 되면 잘 들리긴 하지만, 이건 저렴한 라디오도 다 잘 들리죠… 중파 DX를 하려면 중파용 루프 안테나를 하나 사서 기기 주변에 두거나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괜찮은 기기를 새로 샀으니, 이제 맞춰서 안테나도 좀 정비해야 할 것 같아서 안테나를 손 보기로 했어요<

물론 라디오를 사느냐 돈을 많이 썼으니, 최대한 돈을 안 쓰는 방향으로 가는 걸 목표로 했고, 돈을 안 쓸수 있었죠(!)<

사용한 재료는 예전 오디오에서 사용하던 중파 루프 안테나랑, 라디오를 살 때 따라온 와이어 안테나 뭉텅이에요<

예상했겠지만, 중파 루프 안테나에 이미 있는 줄을 다 빼내고, 라디오에 따라온 안테나를 잘 감았죠< 참 쉽죠<

물론 중파 루프의 사이즈는 전혀 단파 수신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수신 감도에서 손해를 보겠지만, 줄을 막대기에 둘둘 말아서 막대기를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둔 전 안테나보단 S/N이 10dB 더 잘 나오더라구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15MHz 짜리로 사이즈를 측정해서 루프를 다시 만들거에요<

Sn   [ + ]

구글 홈 스피커 & 필립스 Hue 시스템의 간단한 사용 후기

구글 홈 스피커랑 필립스 Hue 전구 & 브릿지 를 샀어요<

이제 누워서 말로 방 조명을 제어한다거나 같은 걸 할 수 있는데, 이게 사실 꼭 필요하다고 하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미노리가 언제 꼭 필요해서 잡동사니를 사긴 했던가’ 를 생각하면 이건 합당한 소비라고 생각해요< (궤변)


어쨌든, 사고 나서 대충 2-3주 정도 쓰고 있는데, 필립스 Hue 에 대해선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전구 하나 하나의 밝기가 좀 낮은 편이라서1)좀 붉은 색온도가 낮은 색상의 흰색에서 800루멘 이던가… 6500k에선 좀 더 낮은 밝기에요< 한국에서 흔히 쓰는 형광등 그 큰거2)6500k에 수천 루멘씩이나 되는 밝기를 자랑하죠< 하나를 대체하기엔 부족한 광량이지만, 조명을 여러개 쓰면 충분하죠< 직접광에서 간접광 광원 여러개로 바꾸고 나니 호텔 같은 기분이네요< 개인적으론 필립스에서 지그비가 달린 수천루멘짜리 전등도 좀 한국에 수입해주면 좋겠네요, 나중에 독립한다거나 하면 달게<

반면 구글 홈에 대해선 조금 회의적이긴 한게, 분명 컴퓨터로 조명이나 공기청정기 등을 제어하기 위해선 음성은 꼭 언급이 되는 인터페이스이긴 하지만 지금의 완성도론 좀 글쎄요..<

매번 방 불을 켜거나 끄거나, 혹은 밝기를 제어하거나, 알람을 끄거나, 틀고 있는 음악의 볼륨을 제어하거나 하는 세세한 작업을 할 때 마다 시동어를 말 하고, AI가 듣고 있다는 청각적 피드백을 기다려야 한다3)사실 안 기다려도 되긴 하는데, 시동어를 못 듣는 경우도 꽤 있어서..< 는 점은 생각보다 많이 귀찮은 작업이에요..< 시동어가 짧기라도 하면 모를까, 구글 홈 같은 경우엔 ‘오케이 구글’ 이라는 5음절짜리 시동어인지라 영 귀찮기도 하구요..< 좀 커스텀 시동어를 지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 2-3음절로 바꾸게…

거기에다가 Far-field 마이크가 몇개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단 음성 인식 성능이 그렇게까진 뛰어난 편이 아니에요, 원체 목소리가 크고 집이 넓은 서양 사람들은 집안에서 소리를 크게 내는것에 익숙할지도 모르겠지만, 몇평 되지 않는 미노리 방에서 미노리는 거의 항상 중얼거리는 정도의 말소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중얼거려선 잘 인식되진 않더라구요, 살짝 스피커가 들으라고 의식하면서 목소리를 높여야 인식되니, 위에서 말한것과 마찬가지로 이것저것 세세한 거 시키려면 귀찮아서 결국 핸드폰을 집어들게 되기도 하구요<

구글 홈에 들어간 구글 어시스턴트가 아직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지만, 그건 별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신기한 기능 평소에 한두번만 써보고, 스피커랑 맨날 잡담하고 있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을거고, 자주 쓰는 기능이라곤 한 열 몇 가지로 줄어들기 마련이니까요< 미노리 같은 경우엔 음악을 틀라거나, 볼륨을 제어한다거나, 방 불을 제어한다거나, 공기청정기를 제어한다거나, 간단한 알림이나 알람을 설정한다거나, 야드파운드법의 단위를 미터법으로 변환한다거나, 날씨를 알아본다거나 하는 정도로 쓰네요… 적고보니 뭔가 많은 것 같지만, 저런 일을 하루에 얼마나 많이 하나요<

정말로 더 많은 일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진 결국 핸드폰과 컴퓨터, 혹은 기존의 스위치랑 리모콘을 병행해서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작업은 오히려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는 걸 귀찮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만약 구글 홈을 사고 싶다면 어지간하면 로지텍 하모니 리모컨이라거나도 사서 집안에 있는 IR 장치들도 죄다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만들고, Smarthings 허브도 사서 가전제품도 죄다 연동하는게 좋은데, 그게 또 싼것도 아니죠<

지금은 이러한 IoT 제어 표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고, 한번 그 표준에 발을 들이면 계속 그 표준에 맞춰서 물건을 살 수밖에 없으니까요, 진짜로 이걸 지금 써보고 싶다 막 이런게 아니라면, 가급적이면 한 5-10년 정도 더 시장의 상황을 본다거나 하고, 조금 더 이런 AI 스피커와 IoT 시장이 성숙된 다음 환경을 구축하는 걸 추천해요<


너무 길어서, 간단하게 요약해서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하여:

  1. 분명 나름대로 편하고 좋긴 해요
  2. 그런데 그 편한거에 비해서 너무 비싸고 멍청해요
  3. 지금 사지 말고, 5-10년 후에 더 좋은걸 (아마도 더 싼 값에)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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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콤프 울트라 클래식 (모델 M), 교체 키보드 도착 완료<

스스로를 위한 생일 선물로, 그리고 고장난 키보드를 (드디어) 대체 할 목적으로 사게 된 유니콤프 울트라 클래식이 고장 난 상태로 도착 한 이후, 유니콤프의 고객 지원과 이야기를 한 끝에 오늘 교체 키보드를 받게 되었어요<

사실은 조금 더 일찍 받을 수 있었지만, 며칠 동안 해외에 나가 있다가 어제 밤에 막 집에 도착했기 때문에 지연 배달을 요청했고, 방금 와서 키가 멀쩡한지를 막 테스트 한 참이죠<

우선 꽤 키가 묵직한 편이에요< 전에 쓰던 청축 키보드가 묘하게 가벼워서 별로 그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1)키감은 물론 멤브레인 키보드보단 좋지만요, 멤브레인은 이제 쓰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려서…< 이 키보드는 오히려 약간 과하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좀 무거워요< 이젠 좀 손에 힘을 빼고 키보드를 누를 수 있는 습관을 들일 기회가 온 것 같네요<

그리고 역시 소리가 커요< 전엔 키가 고장나서 고속으로 타이핑은 못했는데, 지금 키보드는 낼 수 있는 속도란 속도를 다 끌어다가 치고 있으니 무식하게 터더더더덩 하는 소리가 방에 울려퍼지네요..< 어차피 방문은 대부분 닫아두니 상관 없지만요< 회사에서 이걸 쓰려면 온 직원이 이걸 다 쓰지 않는 이상2)공범으로 만들면 된다는 발상™ 절대로 무리<

우선은 특별히 문제가 있는 키라거나는 없는 것 같으니, 확실히 이번 키보드는 괜찮은 거겠죠, 그리고 그래야 하구요<3)초기불량이 두번씩이나 있던 키보드면 초기불량이 아니더라도 내구성이 좀 의심될 것 같으니까요< 이 키보드는 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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