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 라디오 - Zello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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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언제나처럼 매우 짧습니다.
PoC 라는 말은 직업마다 매우 달라지는 약어가 될 수 있겠지만, 이번의 PoC는 Push-to-talk over Cellular 의 약자입니다. Proof-of-Concept 쪽이 아닙니다.
PoC 라디오의 특징 중 하나는 이미 존재하는 셀룰러 (LTE/WCDMA) 통신망을 통해 중앙 서버를 거쳐 음성을 전달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 부분이 PoC 라디오를 쓰는 핵심적인 장점이 될 수 있고, 쓰지 못하는 핵심적인 단점이 될 수 있겠죠. 휴대전화 신호가 닿는 곳에서라면 자격증 / 허가 등 없이 개인 대 개인, 혹은 개인 대 단체의 무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라디오에는 꽤 여러 타입이 있습니다만, 이 글에서 다룰 부분은 Zello 입니다. 국내에서는 젤로 라고 부르더라고요. 그 외의 타입들의 경우에는 일반인이 취미나 장난감으로 사용할 만큼 기기나 사용 요금, 사용성이 저렴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루지 않겠습니다.
아마추어무선사가 왜 PoC 라디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전 아마추어무선사 입니다. 현대 기술의 발전을 본다면 아마추어 무선은 꽤나 시대에 뒤떨어진 취미처럼 보일 수 있고, 어찌보면 PoC와 아마추어 무선은 정말로 상극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라면, 의외로 PoC 라디오는 생각보다는 그렇게까지 이질적인 물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DMR / D-Star 리플렉터
DV 모드는 전에 제가 쓴 글 같이 당연히 심플렉스 사용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심플렉스로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1 PoC 라디오랑 D-Star / DMR 리플렉터가 본질적으로 어떤게 다를까요? 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인터넷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교신합니다. 오히려 기존 DV 모드 지원 무전기를 인터넷과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들2 이 상당히 이질적이기 때문에 대부분 아마추어무선사들이 사용하면서도 이게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 등에 대한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정보를 서로 전파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그럴바엔 디지털 모드는 순수 RF를 통한 방식으로 사용하고 인터넷 경유 모드의 경우 애초부터 인터넷 경유 모드의 장점을 살려서 어떤 장치에서도 어떤 위치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1: 이 부분은 사용 방법에 따라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으므로, 이 블로그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습니다. 2: D-Star 의 경우에는 터미널 모드, 그리고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법적인 문제가 상당히 애매한 모 방식 등
에코링크
사실 DV모드 리플렉터와 비슷한 물건이 아주 예전부터도 이미 있었습니다. 에코링크죠. 에코링크도 마찬가지로 인터넷 경유로만 사용할 경우 다를게 뭐가 있나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유
최근 이사하고 나서 다이렉트로는 근방 10-15킬로미터 정도만 교신이 가능할 정도로 안테나 환경이 정말로 열악해졌습니다. 원래 거주하던 지역에서 가입해 있던 무선 동호회에도 여전히 가입되어 있지만 이제 현실적으로 자주 교신하기가 어렵죠.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그리고 별다른 비용 투자 없이 휴대전화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서 어떻게 동호회 내에 이걸 보편적으로 한번 전파시켜볼까 하는 생각, 그리고 최근 이사하고 나서 집에 한달에 거의 한두시간은 전화할 기세로 월초인데도 벌써 전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 댁에도 하나 놓아드릴까 하는 생각도 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하나 혹은 가족과 같이 두대쯤 구매해서 실험해볼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추후에 업데이트가 있다면 추가로 글을 업로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