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kai Mnkai

들어가며

전 작고 반짝거리는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답을 맞추셨군요. 바로 LED를 좋아합니다.

공학자라면 누구라도 작고 반짝거리는 LED, SBC (Single Board Computer), 그리고 우리의 귀여운 친구 랜선리오파지 를 좋아하죠.

랜선리오파지

오늘 가져온 이 제품은 그렇게 작고 반짝거리는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귀여운 제품입니다.
혹시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정도에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피처폰 이라는 단어를 기억하십니까?

2012년에 출시된 나름대로 신형인 피처폰, 애니콜 프리미엄 폴더 (SHW-A350)

요즘 태어나신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그런 분들이 이 블로그에 오실 것 같진 않지만) 당연하게도 스마트폰 이전에도 휴대전화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이 분류의 휴대전화를 피처폰 이라고 불렸다기 보단,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나오면서 그와 비교해 부르기 위해 기존의 조금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들을 피처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보편화 된지 10년하고도 조금 더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왠 피처폰인가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전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의 예전 휴대전화들에 대한 향수가 있습니다. 저도 피처폰을 썼던 사람이었고, 그 시절에 휴대전화를 쓰면서 항상 했던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왜 이 핸드폰은 이렇게 사진 화질이 구릴까, 좀 잘 찍히게 만들면 덧나나"
"왜 이 핸드폰은 이렇게 화면 품질이 구릴까, 좀 픽셀이 안 보이면 덧나나"
"왜 이 핸드폰은 이렇게 지루할까, 좀 독특한 기능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덧나나"

...물론 매번 보급형의 휴대전화를 썼던 사람이 이런 불평을 하는 것도 좀 미묘하지만, 그래도 구린건 사실이었으니까요. 그 시절의 휴대전화는 일단 전화와 문자가 잘 되고,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신호가 잘 송수신 되고, 수화기 소리가 겁나 큰게1 중요했습니다. 그 나머지의 기능들은 물론 되기야 했습니다만 약간은 핵심 기능보다는 좀 뒷전 취급이면서 기믹스러운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던 그 시절, 조금 특별한 휴대전화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1: 소리가 커야,,,휴대전화가 잘,,, 터진다,,, 이 말이야,,,..!

한국에선 휴대전화 시장의 뉴 페이스, 캔유

나는 남들과는 달라! 하면서 독특함을 추구했던 그 시절의 힙스터들은 한번쯤은 구매를 고려해봤을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캔유 입니다.
저는 아쉽게도 제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LG U+ (그 시절엔 그냥 LG 텔레콤) 의 서비스 품질이 매우 좋지 않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만2, 나름대로의 매니아층이 꽤 있는 브랜드 였습니다. 각 기종마다 뭔가 애니콜 등 기존 브랜드들과는 다른 뭔가 특이한 기능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 중 방수가 자랑할만한 기능인 기종의 경우엔 지하철역이라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있는 꽤 큰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물 속에 담궈놓고 옆에 그 휴대전화의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홍보도 하곤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브랜드의 정체는 바로 일본의 카시오입니다. 카시오에서 생산한 휴대전화를 LG에서 수입해 온 것입니다.

전 그 당시 이 캔유 휴대전화들을 보면서 참 사곤 싶은데, 비싸기도 하고 LG 텔레콤을 써야 해서 쓰지 못했던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알아봤었고, 그 원판이 일본 휴대전화 들이라는 것을 보고 일본 휴대전화는 더 좋은 기종이 꽤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엔 요즘과는 다르게 해외의 휴대전화를 들여와서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한 일이었죠.


2: 지금 와서는 통신사에 따른 망 품질 차이가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시절 CDMA PCS망은 수도권이라도 서비스 품질이 좋지 않은 지역이 많았습니다. 수도권 대도시의 아파트 안에서도 휴대전화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고 (높은 주파수를 사용하면서 가장 가입자가 적어 기지국을 많이 못 깔던 LG 텔레콤이 특히 이런 경향이 꽤 강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이나 지하실에서의 통화는 서울이 아니라면 꽤 자주 잘 안되었던 시절입니다.

일본의 피처폰, 갈라파고스 휴대전화 '가라케' (ガラパゴスケータイ → ガラケー)

당연하게도 일본도 이제 와서는 보편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한국에서 피처폰을 사용했던 것과 비슷하게 일본도 스마트폰 이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가 있었겠죠.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이전의 휴대전화를 피처폰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휴대전화라고 불렀던 것 처럼, 일본도 휴대전화를 그냥 ケータイ2 라고 불렀습니다.

내수 인구가 훨씬 더 많아서인지, 아니면 제조사간 경쟁이 더 심해서였는지, 가격이 단순히 더 비싸서 그랬는지는 전 잘 모르겠지만, 이 시절 일본 휴대전화는 보통은 한국 휴대전화보다는 조금 더 기능적으로 차별성이 있더라고요. 한국에 비해서는 비교적 (물가와 소득에 비해) 저렴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바탕으로 한 おサイフケータイ (일종의 교통카드 + 지갑 기능) 라거나 i-mode (일종의 일본판 WAP) 라거나... 한자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필요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라거나, 덥고 습하기 때문에 필요한 방수방진 기능이라거나... 같은 기능들로 최근의 스마트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꽤 많은 기능들을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3

그런 심플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인지 일본도 스마트폰이 보편화 된 이후에도 여전히 이런 가라케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고, 하지만 이제 와서 저런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VoLTE, WiFi, 라인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휴대전화를 바닥부터 개발하는 것은 비싸기 때문에 나온 것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가라케인 가라호 (ガラパゴススマートフォン → ガラホ) 입니다.


2: 언제나 줄임말을 좋아하는 일본 답게, 携帯電話 (휴대전화) 의 携帯

3: 한국도 당연하게도 moneta 라거나 NATE 같은 것들이 있기는 있었지만...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잘 해봐야 휴대전화로 선불 충전식 교통카드나 썼었지 ATM 에서 휴대전화로 돈을 인출하거나 가게에서 휴대전화로 돈 냈던 적은 거의 없잖아요. NATE 버튼은 모바일 인터넷 요금제가 끝내주게 비쌌기 때문에 대부분 종량제를 썼었고, 이 버튼은 실수로라도 누르고 나면 제발 요금이 많이 안 나오길 빌면서 10초 연속으로 매우 빠르게 종료 버튼을 연타해야 하는 일종의 봉인된 기능이었죠.

갈라파고스 스마트폰?

'갈라파고스' 랑 '스마트폰' 은 약간 어찌보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의외로 꽤 익숙한 물건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르신들이 사용하시던 폴더폰들을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한국에도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나서 폴더폰에 대한 수요가 없진 않았습니다. 단순한 기능을 사용하길 원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나이가 드신 분들) 에게 폴더폰을 팔긴 팔아야 하지만, 한국에서도 VoLTE4 랑 카카오톡이 사실상 필수가 되어버렸잖아요. 그런데 이런 기능을 이제 기존에 존재하던 피처폰 플랫폼상에 추가하기엔 계산이 안 맞고, 해서 일본 사람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었나 봅니다.

일본의 가라호도 꽤 비슷합니다. 분명 안드로이드...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하면 반드시 있어야 할 기능이라고 생각할 플레이 스토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자지갑 기능이 존재하지만 애플 페이나 구글 페이 대신 오사이후케이타이가 있습니다. 메일...도 일반적인 PC 메일이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일본 내에서 거의 문자메세지와 비슷하게 활용되는 통신사 메일 시스템이 더 전면에 있습니다. 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하게 사용되는 메신저인 라인도 있긴 하지만 정말 메세지를 주고받는 기능만 들어있는 일종의 라이트 버전이 설치되어 있죠.

여기까지만 하면 뭐야 그냥 겁나 구린 폰이잖아 할 수 있지만 그런데 일본이 여기에서 또 한번 해냅니다. 진짜 한국에선 쉽게 보기 어려운 기능이 또 추가로 들어있거든요. 그런 기능들이 궁금해서 이젠 일본에서도 슬슬 저물어가는 이 갈라파고스 스마트폰, 그 중에서도 샤프에서 만든 도코모 SH-01J 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4: 난 그런 기능 뭔지 모르는데?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혹시 LG U+를 사용하시나요? 축하합니다! LG U+는 2세대 CDMA 서비스를 중단했기 때문에 VoLTE 가 없으면 전화랑 문자가 안 됩니다!

도코모 (샤프) 아쿠오스 SH-01J

샤프는 제조사 이름입니다. 도코모는 통신사 이름이죠. 아쿠오스는 브랜드 이름입니다. 그런데 왜 제조사 이름이 아니라 통신사 이름이 앞에 있을까요? 이것은 일본의 조금은 다른 휴대전화 유통 문화 떄문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도 물론 통신사가 입김이 꽤 세긴 하지만5 사실 이 분야는 일본의 NTT도코모가 원조격입니다. 아예 핸드폰 모델명을 자기네 시스템으로 붙여버리고 AS도 자기들이 하거든요. 메뉴얼도 당연하게도 제조사 가리지 않고 동일한 디자인에 도코모 로고만 찍혀있고 심지어 배터리랑 충전 크래들에도 제조사의 이름이 아니라 NTT도코모가 붙어 있습니다.

NTT도코모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다이얼러, 홈 런처, 전화번호부, 메모장, 문자메세지함 등등에 도코모 기능들만 잔뜩 내장되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모든 소프트웨어를 도코모가 만들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 같습니다.


5: 추노마크 라는 게 꽤 유명하죠. 휴대전화에 휴대전화의 제조사 로고보다도 통신사의 로고가 매우 크게 들어있는 것을 부르는 말입니다. SK 텔레콤이 한국에서 꽤 이 분야로 유명했죠. 통합메세지함 이라거나... T 로고가 붙은 무지개빛 안테나 인디케이터+뻥테나 라거나...

챠밍 포인트... 아니 이상한 포인트

당연하게도 이 휴대전화를 한국에서 사용할만한 이상한 사람은 저밖에 없을테니, 자세한 리뷰를 쓰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냥 이런 휴대전화도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보실 분들을 위해, 제가 생각하는 이 휴대전화의 이상한 포인트들은요:

유기 EL 외장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휴대전화의 기본 구성품에는 충전 크레들이 있는데요, 그게 가로 방향으로 거치가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액정의 방향과 딱 맞죠. 그래서 각종 알림, 시간, 배터리 상태 등등을 책상에 있는 크레들에 거치한 상태로 읽어볼 수 있어서 정말로 편리합니다. 그래도... 역시 평범하죠 여기까지는.

휴대전화 열림 버튼이 있습니다. 저 동그란 원형의 디스크는 그냥 장식이 아니고 버튼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폴더가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으로 열립니다. 엄지 손가락을 액정과 키패드 사이에 밀어넣어서 휴대폰을 손목의 스냅으로 여는 기술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이 휴대전화는 꽤 위 아래로 길기 때문에 이 버튼이 있는 편이 더 편리합니다. 주머니 속에서 버튼으로 가지고 놀기도 좋고요.

여담으로 폴더 힌지에 딸깍 딸깍 하면서 걸리는 느낌과 소리가 납니다. 손맛이 좋습니다.

통화 버튼을 봐 주세요. 왠지 모르게 마우스 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인터넷을 한다거나 할 때 마우스 커서가 필요할텐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저 버튼을 길게 누르면...

... 처럼 마우스 커서가 나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하죠.
이 휴대폰의 이상함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이 모드에서는 하단 키패드의 전체가 터치패드가 됩니다. 핀치 투 줌도 지원하고, 탭 투 클릭도 지원합니다. 스크롤도 가능합니다.
물리 버튼들의 돌출된 느낌을 느껴가면서 터치패드처럼 마우스 커서를 움직이고 있으면 정말 느낌이 묘합니다.

설정 메뉴에 따르면 이 기능에는 TOUCH CRUISER EX 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하네요. 마치 일본 신칸센에 붙어있는 슈퍼 뭐시기... 하는 이름을 보는 것 같은 슈르한 기분이 드네요.

당연하게도 일본 휴대전화인 만큼 오사이후케이타이와 원세그도 지원합니다. 슬쩍 보이는 카메라는 휴대전화인 주제에 AF도 지원합니다. HDR (그냥 브라케팅 후 합성) 촬영도 되더라고요. 품질은... 저 시대의 휴대전화 치고는 그럭저럭 잘 나옵니다. 사진이 찍히네요!

액정 시야각은 IPS가 아닌 액정이면서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습니다. 색감도 이 시대의 휴대전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화사합니다. 액정이 좀 흐려보이는 것은 공장 출고시 부착되어 있는 필름을 제가 제거하지 않아서 그런 점을 감안해주세요. 여기에서 이제 이상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사생활 보호 기능도 있습니다. 실제로 측면으로 보면 카메라보다 더 아른아른 거려서 더 글자를 읽기 어렵습니다. 신기하게도 앞에서 보면 저 무늬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설정 메뉴에 따르면 이 기능에는 VeilView 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하네요. 저 패턴의 강도를 변경하고 다른 종류의 패턴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 기능은 대중교통에서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고 있을 때 정말로 유용하겠네요. 애니 프로필 사진들이 타임라인에 잔뜩 나와서 욕설이라거나 이상한 사진들을 올리고 있어도 부끄럽지 않으니 안심입니다. 타임라인 가좍들에게 욕을 하지 말라고 할 순 없으니 아이폰에도 이 기능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집에선 끄고 밖에선 켜면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라인도 되...었지만, 더이상은 되지 않습니다. APK 파일로 수동으로 설치하면 그래도 아마도 푸시 메세지를 제외하곤 작동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화면 상단 좌측을 보시다시피 텔레그램도 이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이쪽은 푸시 메세지도 잘 오죠.

다음은요

이 휴대전화는 3G + 4G 통신을 지원합니다. 한국의 VoLTE는 되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3G 망을 이용한 통화는 동작하죠. 그럭저럭 통화용으로 실사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심심하기 때문에 한번 실사용 해 보려고 하지만, 그러기엔 아주 큰 문제점이 하나 있죠.

이 휴대전화는 일본에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한글 입력기가 없습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한글을 표시를 할 순 있지만 입력할 순 없어지는 문제가 있죠.

전 소프트웨어 공학 전공자이므로 이 휴대전화에서 돌아가는 한글 입력기를 만들어볼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한글 입력기를 만드는 것은 매우 귀찮긴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이네요.

Java / Kotlin 천지인 혹은 나랏글 입력 오토마타 고가삼@@@

실제로 사진 않습니다. 오픈 소스로 부탁드립니다. GPL도 상관 없습니다.

안 구해진다면 libhangul 을 NDK로 물려서 사용할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 오토마타를 처음부터 직접 다 짜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세종대왕님 살려주세요.

정말 귀찮아질 경우엔 착신 전환을 이용해 동네 마실 나갈 때만 쓰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네요. 혹은 그냥 제 일본 휴대전화번호를 연결해둔 휴대폰으로 써도 될 것 같긴 합니다.

다음은요2

SH-01J를 일본에서 구입하면서 장난감 용으로 소프트뱅크의 아동 보호용 단말기인 미마모리케타이 2 (101Z) 도 구입했습니다. 새것인데도 한대에 358엔에 캐리어 락도 걸려 있지 않으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면목 없습니다.

의지가 있다면, 이 휴대전화에 대한 내용도 추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