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Generic너무 블로그 업데이트가 없어서, 그리고 생각해 보니 블로그에 'Generic' 카테고리가 놀랍게도 아직까지도 없어서 그 김에 글을 하나 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블로그 업데이트가 뜸해진 이유는, 뭔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제가 너무 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IRL 바쁨에 대해
최근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제가 담당하는 분야가 매우 많이 늘어나 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서 출근해서 휴대폰을 볼 시간이 없는 날도 가끔 생기더라고요. 너무 그렇게 하면 장기적으로 번아웃이 올 것을 알기 때문에 (사실 지금도 이미 절반 이상은 번아웃이 와있기도 하고) 외교적 수사를 조금 섞어 말한다면 장기전을 위한 페이스 조절,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의도적으로 일을 조금 더 대충대충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일을 더 시킬거면 돈을 더 내놔, 회사!
온라인상 바쁨에 대해
전 별로 그래보이진 않겠지만 2010년 부근부터 트위터를 사용한 뼛속까지 트위터리안 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였습니다'.
최근 머스크 멜론 아저씨가 정말로 어메이징하게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 동네가 망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을 한 끝에 '마스토돈' 이라고 부르는 연합우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헛소리 쿼터 (BS Quota) 제도가 있어서 헛소리를 어딘가에는 반드시 해야 하거든요.
연합우주로 이주한 다음, 이 작은 동네가 정말로 마음에 들어서 트위터는 이제 한두달 넘게 들어가지고 않고 있습니다만, 저와 같이 트위터를 떠난 방랑하는 사람들이 연합우주에 왔다가 적응을 못 하고 돌아가는게 정말로 안타깝더라고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이 와서 머물렀으면 좋겠는데... SNS는 사람이 많아야 즐거운 거니까요. (이왕이면 저와 취미 분야가 좀 맞는 분들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지만, 제 취미 분야가 좀 많이 넓고 좀 많이 마이너하기 때문에 그것까지 바라진 않지만요.)
그와는 별개로, 한국어권 연합우주에서 현재 사용하는 릴레이 등 인프라가 SPOF (Single point of failure) 로 장애가 발생하였을 때 대체제가 없다는 것이 정말로 신경 쓰였습니다. 연합우주의 특징이자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게 분산인건데 건데, 하나만 있으면 분산이 아닌거잖아요.
예전부터 해왔던 말이지만, 공학자는 없으면 뭘 하겠습니까. 직접 만들어야지요.
그래서 최근 제 친한 친구들과 Interstellar Relay Community 라는 일을 벌리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태그라인과 같이 '이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동체' 를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정말로 송구스럽게도 훌륭한 재능을 가진 제 친구들이 주도하고, 저는 그냥 숟가락만 얹고 있는 것에 가깝지만요.
서비스를 런칭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주도적으로 마케팅 하지 않았지만 입소문 많으로도 벌써 많은 분들이 저희와 뜻을 함께해 공동체에 참여해주고 계셔서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도 아직 밝힐 단계가 되지 않은 계획들을 여러개, 좀 느리지만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들에 대해서는 밝힐 수 있을 때가 된다면 아마도 다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취미의 지나치게 많음에 대해
이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 취미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취미에 쏟을 수 있는 시간과 자본, 그리고 열정엔 (리소스... 라고 합시다) 한계가 있고, 전 생업이 있죠. 그래서 한번 취미의 로테이션이 도는데에 시간이 빠르면 몇 개월, 심하면 수 년이 걸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게임은 조금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이고,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이지만 한번 열심히 하고 나서는 한동안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제 관심이 식어버렸다고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MMORPG 같은 경우는 정말로 시간을 잡아먹는데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리소스 할당을 줄이고 있습니다. 정말로 송구스럽습니다.
줄이면서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최근 블로그 업데이트가 뜸했던 것입니다. 제가 게임에 너무 오래 안 들어온다거나 해도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 효율적으로 리소스를 사용하기 위해 이 글은 지금 밥을 하면서 적고 있었습니다. 뜸이 다 든 것 같으니, 이제 슬슬 밥을 먹어야겠네요. 해놓은 밥이 없어서 아침은 먹지 못했고 지금은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다 익은 밥 냄새가 너무 맛있게 느껴집니다.
오늘 점심은 부대찌개를 해 먹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