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kai Mnkai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첨단 올모드 트랜시버를 들였습니다.
제 자격증이 아직 HF 사용이 안되기도 하고 제 안테나도 2m/70cm 만 사용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 트랜시버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은 2m/70cm 에서 SSB, 그리고 D-STAR 인터넷 게이트웨이를 통한 교신 정도겠죠. 물론 편의성 면에서 넘사벽으로 새 장비가 좋긴 해서, 새로운 뭔가가 없어도 큰 불만이 있는건 아닙니다.

여기에서 잠시 질문, 과연 2m 에서 SSB 교신은 어느정도로 자주 쓰일까요?
정답: 제 집 근처 기준, 하루에 한번정도 신호가 있다면 운이 좋습니다! 여러번 봤다면 로또를 사세요.

사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올모드 트랜시버가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HF를 사용할 수 있을것이고 (애초부터 VHF/UHF 올모드 리그를 사는 사람이 비율적으로 별로 없을거라는 것을 차치하고), HF를 쓸 수 있다면 2m 주파수에서 SSB로 교신을 할 이유가 없겠죠.
일부러 시간 맞춰서 이 시간대에 다 같이 SSB 모드로 교신을 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면 SSB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언젠가 어딘가에서 2m 에서도 SSB 교신을 주기적으로 하는 용자분들이 있다는 것을 듣긴 했습니다. 제가 오늘 들었던 약한 신호가 그 분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드시 SSB를 써야 하는 거라면 역시 FT-8 교신 정도가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이 모드를 2m 에서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AM의 특성을 사용해서 한 주파수 대역 내에서 여러 톤 높이로 겹쳐서 쏘는 FT-8을 FM 변조 방식을 사용해서 하기는 역시 매우 어렵겠죠.
이렇게 사람이 없는 모드지만, 한번씩 생각 날때마다 저녁에 2m FT-8 기본 주파수로 신호를 쏴보기로 했습니다. 육무통 시험이 한달 넘게 남았기 때문이죠. 과연 제가 육무통을 합격하는게 빠를까요, 아니면 2m FT-8 교신에 성공하는게 빠를까요? 저는 아마 육무통 합격이 더 빠를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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