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k480 키보드 구입, 그리고 고침

구입 이유

최근 아이패드를 사고 나서 터치 키보드가 영 쓸만하지 않아서 기존에 쓰던 블루투스 키보드를 꺼내서 써보려고 했지만, 너무 오래되어서 (한 8-9년) 더이상 영 쓸만하지 않았어요. 매번 다른 장치에서 쓸때마다 새로 페어링 하는게 귀찮기도 해서, 이참에 새로 하나 사게 되었어요.

새..것?

새거라곤 하지만, 사실은 새것이 아닐 가능성이 좀 높아요. 개인적으론 영문 키캡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가격이 더 저렴했기 때문에 해외에서 수입해서 판매하는 벌크 제품을 구입했지만, 첫번째로 온 키보드의 상태 (뒷면에 마커로 크게 숫자가 써 있었고, 본체 전반적으로 기스가 정말로 많았죠) 를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건 새것이 아니라 흔히 아마존에서 파는 ‘Like New’ 중고 제품인 것 같아 보였어요. 어차피 AS도 안되고, 잘 동작만 되면 되었죠 뭐, 저렴한데.

왠지 영 안 눌리는 몇몇 키들

먼저 왔던 제품의 상태 때문에 항의해서 다른 제품 (이건 그래도 꽤나 깔끔했어요) 을 받은 기쁨도 잠시, 왠지 어제부턴가 (아니, 사실 그 전에도 그랬을거지만요) 커맨드(⌘) 키가 잘 안 눌리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걸 또 구입처에 따져야하나… 생각을 하다가, 그냥 옛날에도 써봤던 방식으로 한번 시도를 해 보자 라는 생각을 하고 키보드를 분해한 뒤, 키캡 아래쪽 에다가 종이를 한두장 끼워넣었어요. 주변에 대충 굴러다니는 포스트잇을 한 두장 끼워서 넣었죠. 이젠 잘 눌리네요! 찾아보니 이런 문제가 꽤 있는걸로 봐서 이건 그냥 설계 자체의 결함 같아 보여요. 앞으로도 문제가 있으면 이렇게 한두장 끼워넣으면 어떻게든 대충 쓸 순 있겠죠.

그래서 결론은

아이패드를 거치하고 대충 노트북 기분을 내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드는 키보드에요. 펑션키도 다양하게 있어서 어지간하면 아이패드 본체를 만질 일이 없죠, 아, 웹사이트에서 터치 id로 암호를 입력할 때 빼고요. 배터리도 정말로 오래 갈 거에요. 조금 마음에 안 드는 점은 전원 스위치가 본체 상단이 아니라 하단에 있다는 건데, 아이패드 자체의 무게, 그리고 키보드 자체의 썩 가볍지 않은 무게와 합쳐져서 그냥 블루투스 장치 셀럭터 중 하나를 비워놓고 (3번을 안 쓰기로 했어요), 대충 끄는 느낌으로 거기로 셀렉터를 돌려놓는 습관이 생겼어요. 뭐 절전 기능이 있으니 이렇게 써도 괜찮기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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